‘4차 산업혁명 시대…축산업의 미래는’-애그리로보텍
‘농가·동물 행복가치 실현’…행복 축산 추구

대한민국 축산업은 무한 경쟁 속에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돌파구를 찾는데 집중하다 보면 행복은 어느새 딴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그 해결 방안으로 ICT 기기 도입이 제시된다. 축산과 ICT 융합은 농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향상시키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축산 ICT 전문기업 애그리로보텍(대표이사 함영화). 축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행복 가치 실현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한 경쟁 속에서 승리할 돌파구를 ‘효과적인 농장관리, 생산성 향상, 수익성 향상’에서 찾고 있다.
애그리로보텍은 2016년 7월 첫 공식행사 이후 축산업과 ICT 접목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임직원들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사람과 가축 모두가 행복한 축산업을 추구한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농장 운영이 가능한 환경 조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애그리로보텍의 제품이 팔릴수록 2세 축산인들의 정착률이 높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다양한 자동화 기계와 ICT 기기들은 행복한 축산업을 실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서 벗어나 농장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단순 노동시간을 줄여주고 그 시간들이 가축을 행복하게 돌보는데 투자될 수 있도록 한다.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하드웨어 부문은 △축사환경모니터링 △제어기(렘스-2) △음수측정기 △환기팬제어기 △로봇착유기(애스트로넛4) △송아지포유기 △자동급이기 △냉각기 △TMR로봇정리기, 조사료장비인 △모우어 △테더 △레이크 △베일러 등을 공급 중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대한한돈협회와 ‘한돈팜스’를 개발해 운영지원을 하고 있다. 양돈 및 낙농 ICT 통합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서비스 중이다. 축산관련 소프트웨어로 △한돈전산경영관리시스템(한돈팜스) △축산사이버정보센터 한우경영정보시스템 △양돈이력제시스템 △연도관리시스템 △축산물브랜드 자가진단 프로그램 △축사환경진단시스템(LEMS) △돼지정산관리시스템 △젖소급여진단시스템 △사료판매관리시스템 △한우출하관리시템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양계 ICT 통합관리 시스템과 자체 ICT 장비를 개발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과 ICT 및 빅데이터 관련 연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양돈·낙농 농가를 대상으로 품목대학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의 교육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또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찾고 효과적인 사육환경을 찾아내 컨설팅을 하고 있다.
애그리로보텍은 ‘경험의 축산에서 데이터 축산으로 바꾸자’를 신조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장을 경영해야 경쟁력 있는 축산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현장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농가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임직원들은 대한민국 축산업계의 ICT 활용도 향상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 주요 제품들
로봇착유기
렐리 로봇착유시스템은 젖소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착유하고 사료를 먹도록 한다. 착유기 방문 횟수 증가로 착유시간을 단축시키고 생산성(유량 19% 증가)을 올려준다. 착유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착유가 진행되는 동안 4파트(유선염·지방·단백질·유당)로 나눠 품질을 모니터링 한다. 관련 데이터를 PC와 모바일로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목장현황을 파악하고 원격제어 할 수 있다.
렘스
렘스는 가축에게 최적의 사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축산환경진단 시스템이다. 온도·습도·가스·풍속을 고려해 가축이 느끼는 환경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진단한다. 온도만으로 사육환경을 제어했던 한계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가축육성 정보, 급이정보, 치료정보 등을 비교 분석한다. 사료 섭취량 변화, 체중변화를 분석해 생산성 저하요인을 개선할 수 있다. 축사화재, 정전, 전류차단을 감지 후 알람과 함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조사료 생산시스템
고품질 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렐리 6단계 조사료 생산시스템을 제공한다. 1단계 모어(영양을 고려한 시기의 예취) 2단계 테더(반전기, 조사료 상태와 작업 기상을 고려한 건조) 3단계 레이크(조사료의 기능을 고려한 집초기) 4~5단계 베일러(세절+결속, 조사료의 기능을 고려한 세절과 품질유지를 위한 압축) 6단계 레핑기(보존성과 관리를 위한 포장) 순으로 진행한다. 수확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조를 위한 반전과 이물질 제거가 필수다.
<인터뷰> 함 영 화 대표
“지속 가능, 생산성 향상 우선”
경험에 의존한 농장 경영
후계자로 대물림 어려워
데이터 활용하면 걱정 끝
자동화로 노동시간 절감
남은 시간은 가축관리에

― 애그리로보텍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축산농가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축산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대해 늘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성을 개선해야 한다.
경험의 축산에서 데이터 축산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후계인력이 1세대와 같은 경험치를 얻기 위해서는 몇 십 년이 필요하지만, 농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2~3년 내에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애그리로보텍이 우리나라에서 로봇착유기를 가장 많이 보급하고 있다. A/S 시스템은 어떻게 갖추고 있나?
현재 애그리로보텍은 렐리 로봇착유기를 전국에 60대를 보급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명의 직원 중 6명은 A/S를 전담하고, 4명은 설치를 담당한다. A/S팀은 2인 1조로 3개조가 움직인다.
― 애그리로보텍 제품들이 동물복지에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것인가.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서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는 필수다. 가축이 쾌적한 환경에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아프면 치료 받는 것이 동물복지의 기본이다. 스톨을 없애는 등 하드웨어 적인 측면 보다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동물이 쾌적할 때 가축이 잘 큰다. 가축들은 정해진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채식·휴식활동들을 하면서 건강해지고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 생산성 향상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주신다면.
가축 건강 이상 증상은 빨리 발견할수록 좋다. 증상이 완치 되는 데는 건강 이상 기간의 2~3배가 된다. 2일 만에 발견하면 늦어도 6일 만에 회복이 가능해진다. ICT 기기를 이용하면 데이터로 이러한 이상 증상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농장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들을 다시 가축들을 돌보는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가로 설명한다면.
농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현장에서 땀 흘리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데이터를 보는 것이 농장 경영에 도움이 된다.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노동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다.
― 국내 축산업계 ICT 적용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 지능형 기기를 도입하려는 농가들은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
일단은 기기에 대한 정확한 사용 목적을 갖고 도입해야 한다. 필요에 의해 도입해야 한다. 아무리 편리한 기기라도 자신의 농장 여건이나 환경에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 내가 그 기기를 잘 활용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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